미니어쳐 게이밍의 컨텐츠에 관하여 미니어쳐 게임

<Figure 1. 미니어쳐 워게임 중 하나인 히스토리컬의 모습>



미니어쳐 게임은 어떤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가?


미니어쳐 게임이 무엇이고, 어떤 재미가 있길래 하는걸까? 이 글에선 미니어쳐 게임을 '어떤 설정을 담은 프라모델로 게임을 하는것' 라고 정의한다.


이 문장은 총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설정을 담은', '프라모델', 그리고 '게임' 이다. 다시말해 미니어쳐 게임은 총 세 가지의 컨텐츠, 설정, 프라모델, 그리고 게이밍이 있다는 문장이다.


이 글에서는 각 컨텐츠를 다루면서 그것이 어떻게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플레이어는 어떤 식으로 컨텐츠를 즐기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각 컨텐츠마다 방향성과 즐기기 위해 드는 비용이 다르며, 이로 인해 유저들마다 어떤 컨텐츠를 주요하게 즐기는지 어떤 컨텐츠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다 다르고, 이러한 컨텐츠 때문에 사람들이 미니어쳐 워게임을 한다고 볼 수 있다.



<Figure 2. 먼 미래를 다루면서도 판타지적인 분위기가 나는 워해머 40k>


<Figure 3. 근미래를 다루는 인피니티>


설정

미니어쳐 게임은 그게 현실이든 가상이든 어떤 설정을 바탕으로 두며, 이는 각 플레이어가 어떤 게임을 하게 만드는지, 어떤 팩션을 결정할 지, 어떻게 자신만의 군대를 만들 지, 어떤 전략으로 게임을 할 지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암울한 먼 미래를 다루는 워해머 40k 든, 비교적 가까운 미래의 특수부대의 첩보전을 다루는 인피니티든, 마법과 기술이 공존하는 전혀 다른 세계의 워머신이든, 실제 역사를 다루는 히스토리컬이든 모든 미니어쳐 워 게이밍은 설정을 근간에 두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어떤 게임을 할 지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위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이 먼 미래지만 일반적인 미래적 디자인보단 클래식한, 고전 SF 소설에서 나올 법한 디자인과 비이성적이고 중세적이며 마법적인 요소가 많은 워해머 40k 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근미래, 예를 들어 공각기동대와 같은 매체에서 다루어진 기술 지향적이고 진보적인 미래상을 다루는 인피니티의 차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설정은 유저가 어떤 게임을 할 지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팩션, 병종 또한 다양하고 개성적인 설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위의 예와 같이 설정은 전반적인 면에서 플레이어의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설정은 선택의 기준 외에도 유저가 해당 게임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끌어들이고, 그 게임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한다. 워해머 40k, 호루스 헤러시, 인피니티, 워머신 등 여러 게임의 지속적인 스토리 진행과 설정변경, 설정의 디테일 추가는 유저로 하여금 해당 게임을 하고 싶게 만들며, 유저가 그만두는 것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공식 설정 외에도 해당 게임의 설정을 이용해 자신만의 군대의 서사를 만드는 것 또한 이 취미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가장 대표적인 워해머 40k 를 예시로 들면, 자신만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를 만들어 설정을 만들고 어떤 색의 갑옷을 입는지를 정하고 어떤 전략을 쓰는지 정하는, 커스터마이징의 요소 또한 미니어쳐 워게이밍의 컨텐츠 중 하나이다.


이러한 점으로 보았을 때 설정은 미니어쳐 워게임을 할 때 플레이어로 하여금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서 작용한다. 이번엔 다른 요소인 모델링에 대해서 알아보자.




<Figure 4. 지속적으로 나오는 호루스 헤러시 소설들>


모델링


프라모델링은 미니어쳐 워게임의 뚜렷한 특징으로 프라모델러들이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요소이며, 이 글에서 다룰 마지막 컨텐츠인 게이밍을 많이 하지 않는 유저라도 미니어쳐 워게이밍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미니어쳐 워게임이 일반 보드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이 프라모델링 요소이다. 물론 체스나 클루 등 기물을 이용하는 보드게임은 많지만 스스로 직접 만들고 칠하는 노력이 들어간 프라모델로 게임을 하는 것은 그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이 점 때문에 몇몇 프라모델러가 입문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설정 또한 모델링에 영향을 미치는데, 설정에 맞춰 특정 부품을 주로 이용한다던가, 설정에 맞춰 도색한다던가, 기존의 키트에 퍼티질이나 개조를 통해 모델을 설정에 부합시키는 것 등이 있다. 후자의 경우 자세하게 서술되어있는 보덕위키의 컨버젼 문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http://ko.boduck.wikia.com/wiki/컨버전


설정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델링을 주력으로 이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모델의 디테일, 재질 등이 게임이나 팩션을 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모델의 외형이 좋기로 유명한 게임에는 대표적으로 호루스 헤러시와 인피니티가 있는데, 미려한 디자인과 세밀한 디테일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이어도 콜렉팅용으로 모델을 사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재질의 경우 워해머 40k, 에이지 오브 지그마가 대표적인데, 가장 다루기 쉬운 하드 플라스틱이란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모델링은 미니어쳐 워게이밍을 보드게임과 차별화시키는 강력한 컨텐츠 중 하나이며 프라모델링을 하는 사람들이 이 취미에 쉽게 입문하게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Figure 5. 게임즈 워크샵의 카디안 가드맨 모델>


<Figure 6. 자회사 포지월드의 데스 코어 오브 크리그의 가드맨 모델>



<Figure 7. 군에서 이뤄지는 워게임을 표현한 만화>


게이밍


게이밍은 미니어쳐 워게임을 다른 소설이나 프라모델과 차별점을 주는 요소이며 이 취미를 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미니어쳐 워게임은 보드게임처럼 정해진 규칙 하에 이루어지며, 보드게임과 다른 점은 앞서 언급한 기물을 프라모델로 사용하는 점과, 카드보드 대신 여러 장식물과 지형 미니어쳐로 장식된 넓은 테이블에서 이뤄지며, 그 때문에 정해진 격자가 없고 자유롭게 배치하고 줄자로 거리 측정을 하며, 판정을 주사위로 한다는 점이 여타 보드게임과 다른 점이다.*


*아컴 호러같이 주사위로 판정을 하는 보드게임도 있고, 말리폭스같이 주사위 대신 트럼프 카드로 판정을 하는 미니어쳐 게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가진다.


미니어쳐 워게이밍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직접 만든 프라모델이 게임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직접 만든, 또는 공식 설정에 맞춰 열심히 조립하고 칠한 자신만의 군대가 게임에서 움직이고 싸우며 활약하는 즐거움이 미니어쳐 워게이밍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이며 주로 이런 점 때문에 이 취미를 즐기기도 한다.


물론 정해진 룰을 가진 게임이기 때문에 머리를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설정에 치중하기보단 게임에 치중하기도 한다. 미니어쳐 워게임 또한 게임이기 때문에 치열한 수싸움과 경쟁 또한 게이밍의 컨텐츠 중 하나이다.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실제로 만나서 해야 하기 때문에 사교적인 특성도 있다.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게임 상대를 만나고 게임이 끝나면 다시 만날 일이 거의 없을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직접 만나서 게임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미니어쳐 게임은 정해진 룰에 따라 서로 승리를 향해 경쟁하는 게임으로서의 면 또한 있지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교적인 면 또한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경쟁적인 게임 뿐만이 아니라, 특정 컨셉에 맞춘 게임이나 성능은 좋지 않지만 좋아하는 유닛을 주로 사용한 군대로 게임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모델링의 특징 때문에 모든 군대가 멋지게 조립되고 칠해져 있다면 그 자체로 게임이 재미있기도 하다. 실감나는 배경의 게임 테이블에서 직접 만든 멋지게 칠해진 군대가 격돌하는 모습은 대부분의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목표일 것이다. 때문에 모든 모델을 칠한 사람들은 종종 모든 모델을 칠한 사람과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고, 게임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게임의 내용을 기록하는 배틀 리포트를 작성하기도 한다.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을 넘어서 미니어쳐 워게임은 특유의 모델링, 설정으로 같은 게임이어도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점이 미니어쳐 워게임이 다른 취미에 비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미니어쳐 게이밍의 다양한 컨텐츠에 대해 살펴보았다. 게임마다 다른 독특한 설정들과 자신만의 군대를 만들 수 있는 설정으로서의 면과, 일반적인 프라모델링을 넘어서 설정에 맞춰 자신만의 군대를 만들 수 있는 모델링으로서의 면,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낸 자신만의 군대가 다른 사람과 만나 움직이며 활약할 수 있는 게이밍으로, 설정, 모델링, 게이밍으로 대표되는 세 가지 컨텐츠가 서로 적절히 융합되어 소설이나 보드게임, 프라모델과는 사뭇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미니어쳐 워게이밍의 주요 컨텐츠를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미니어쳐 워게임을 하는 데에 필요한 미니어쳐와 룰북을 어떻게 구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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